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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하는 것도 이젠 옛말이 되었습니다.
세상이 변해감에 따라 오히려 물이 아닌 무처럼 쉽게 베어지곤 합니다.
정말 유치하지만 싸움이란게 묘해서 그 유치함이 시발점이 됩니다.
서로 기억력 테스트에 돌입하는 순간, 누가 얼마나 더 많은 단점을 꺼내는지가
승부의 초점이 되기도 하고, 그 기억으로 인해 단순하게 해결될 문제가
점점 복잡하게 꼬여갑니다. 티끌만한 잘못들이 쌓여 거대한 뒷동산이 됩니다.
결코 승자는 없습니다. 늘 둘 다 패하는 싸움입니다.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가슴을 할퀴고 베이고 돌아서서 후회를 합니다.
항상3초가 문제입니다. 3초만 참으면 해결되는 싸움이 대부분입니다.
그 3초를 견디지 못해 때론 3일이 싸늘해지기도 합니다.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3초가 부부싸움에선 도화선이 됩니다.
승자도 없고 상처만 남는 부부싸움, 그런데 왜 하게 되는걸까요? 그 어떤 말로도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습니다.
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3초만 참으십시오. 비단 부부관계 뿐 아니라 인간관계속에서 적용되지요...
상대방에게 “미안해, 그리고 사랑해” 말을 건네보세요.